[서울=뉴시스] 경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 실증 체계도. (체계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탄소 중립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수소 연료 개발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암모니아가 새로운 브릿지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이다. 이전에는 락스 등 소독제에 주로 쓰였지만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연료로의 개발에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액화 온도가 높고 저장밀도가 커 수소보다 낮은 비용으로 액화할 수 있고, 동일한 부피에서 액화 수소보다 저장 효율이 2배 더 뛰어나다.
전기 화물차 시대 앞당긴 암모니아
전기차 배터리의 한정된 에너지 밀도와 긴 충전 시간은 대형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때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면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전기 화물차 등장 시기를 한결 앞당길 수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기업은 지난 18일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구동했다. 탄소배출을 하지 않고 암모니아로 대형 차량을 움직인 최초 사례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는 8분간 트럭에 완충한 액화 암모니아로 생성한 전기 에너지 900킬로와트시(kWh)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만으로 차량 주행이 가능해지면서 전기 화물차 시대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암모니아·수소, 2050년엔 선박 연료 60% 예상
선박 업체들도 발 빠르게 암모니아 연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IMO는 올해부터 5000t 이상 선박에 탄소 배출 한도를 설정한다. 2050년에는 선박 탄소 배출을 2008년 대비 70% 수준으로 절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21년 발행한 '탄소중립(Net Zero) 2050' 보고서에서 "2050년 해운사업 에너지 소비의 60%가 암모니아와 수소 연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선 업계는 암모니아 연료를 차세대 에너지원이라고 보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소와 암모니아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운반선과 추진선을 모두 개발하고 있는데 2026년 상용화가 목표다.
대우조선해양도 브릿지 연료로 암모니아와 수소, 메탄올을 연구하고 있는데 수소 연료는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아 암모니아 연료화를 주목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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